사소한 것들의 과학
국내도서
저자 : 마크 미오도닉 / 윤신영역
출판 : MID엠아이디 2016.04.01
상세보기


사소한 것들의 과학

마크 미오도닉 지음

MID / 2016년 4월 / 326쪽 / 17,000원


- 저자 마크 미오도닉는 누구?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100명 중 한 명으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기계공학과 교수이다. 디자이너, 과학자, 공학자, 건축가와 예술가의 연구 허브이자 지구에서 가장 놀라운 물질들을 보관하고 있는 재료 라이브러리인 UCL 공작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하다. BBC나 TED 등의 매체에서 다수의 강연을 진행한 강연자로, 테이트모던과 헤이워드 갤러리, 웰콤재단 등 여러 박물관과 협력해 일하기도 했다. 사물의 속을 들여다보고 구조나 성질을 상상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평범한 재료의 세계를 ‘집착에 가까운 관심’으로 탐구해 특별한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 차례는?

01 불굴의: 강철(steel)

02 미더운: 종이(paper)

03 기초적인: 콘크리트(concrete)

04 맛있는: 초콜릿(chocolate)

05 경탄할 만한: 거품(foam)

06 상상력이 풍부한: 플라스틱(plastic)

07 보이지 않는: 유리(glass)

08 부서지지 않는: 흑연(graphite)

09 세련된: 자기(porcelain)

10 불멸의: 생체재료(implant)


- 줄거리는 어떻게 되나요?

영국에서 태어난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어린 시절 기차역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위협을 당하고 면도날에 등을 베이는 사건을 겪는다. 어린 그는 우표만 한 크기의 면도날이 보여준 위력에 놀라고, 그 재료가 되는 철에 호기심을 갖고, 세상 도처에 철이 널려 있다는 사실에 경탄하며 홀로 철을 입안에 넣고(숟가락), 철로 머리카락을 자르고(가위), 철을 타고 다니기도 하며(자동차) ‘어떻게 이 단순한 재료 하나가 수많은 역할을 감당하는 걸까?’ 등과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남자는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재료에 사로잡혀 보낸다. 성장해서는 재료과학을 전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소에서 재료과학자와 공학자로 일하면서 사물의 속을 들여다보고 구조나 성질을 상상하는 데 재능을 보인다. 재능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집착에 가까운 관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물건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탐험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고 마는 평범한 재료 10가지(철, 종이, 유리, 플라스틱, 생체재료 등)를 골라 소개한다. 저자는 각각의 장에서 단순히 각기 다른 재료를 소개하거나 과학적 지식을 늘어놓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료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때문에 재료의 특성에 따라 어떤 것은 역사적인 관점을 취하고, 어떤 것은 좀 더 과학적인 관점을 취한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재료의 문화적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는 재료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모든 재료는 결국 무언가로 만들어져 우리에게 나타나기 때문에, 즉 디자이너, 예술가, 요리사, 엔지니어, 가구 제작자, 보석 가공사, 외과의사 등이 모두 실제적이고 감정적이며 감각적인 측면에서 그들이 다루는 재료를 각기 다르게 이해하고 있다며, 재료에는 과학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고 역설한다.


-Huni's Opinon

1970년대에는 「600만 달러의 사나이」라는 미국 텔레비전 시리즈물이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배경은 스티브 오스틴이라는 우주인이 심각한 충돌 사고로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는데 몸을 재건하고 감각기관을 심는 실험적인 수술에 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은 단지 그의 몸을 재건하기 위한 게 아니었지요. 몸을 완전히 공학적인 몸으로 바꿔서 ‘더 잘하게, 더 세게, 더 빠르게’ 만들어졌고 그래서 어느날 그는 정글짐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쳤을 때에도, 병원에 가면서 놀라움과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도 저런 몸을 만들수만 있다면 수술에 응할꺼 같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하자 주인공은 신속히 그리고 전문적으로 검진과 진단을 받았고 다리는 정말 부러진 것으로 판단되었지만, 의사는 주인공의 뼈를 자연 치유 능력으로 상처를 치료할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정말 엄청나지 않나요? 하지만 주인공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었고, 의료당국의 책임 회피처럼 느껴졌습니다. 의사는 뼈도 부드러운 안쪽 코어 부분이 있고 그것을 단단한 바깥층이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하였지만 마치 나무 보듯이 말을 하였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영역에서 이런 안쪽 코어는 구멍이 많고 촘촘한, 그물망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덕분에 세포는 뼈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고, 뼈를 부수고 리모델링하게 한다는거였지요. 이렇듯 우리 몸의 뼈에서는 끊임없이 리모델링이 일어나지만, 부러진 다리를 고치려면 뼈에서 쪼개진 두 가지 면이 남아서 완벽하게 서로 맞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말은 주인공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한두 달에 걸쳐 받아야 한다는 뜻이었고 이 조치는 고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고대 이집트인과 그리스인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별로 어려운 기술도 아니었으며 단순히 다리를 단단한 붕대로 감싸두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주인공이 한 깁스는 19세기 터키의 혁신적인 발명품인 플라스터로 만든 것이었고 플라스터는 탈수 분해된 광물인 석고로 만드는데, 물과 섞으면 시멘트처럼 단단해졌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터는 그 자체만으로는 너무 잘 부서졌고 하루 이틀 뒤면 균열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순면붕대와 함께 쓰면 내구성이 훨씬 좋아지고 붕대의 섬유가 시멘트를 보강해줘서 균열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석고붕대는 부러진 다리를 여러 주 동안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소한 것들 조차 과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사실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사소한 과학 지식을 쌓는데 좋은 서적인것 같고 많은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꺼 같습니다. 



+ Recent posts